인덱스펀드가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전체 펀드 내 비중이 2년 동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 중 인덱스펀드의 비중은 지난 25일 현재 9.6%로 2년 전 5.5%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성장형 펀드는 69.4%에서 63.6%로 비중이 줄어들었다. 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지수와 같은 인덱스와 비슷한 수익을 목표로 하는 상품으로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인 운용을 펼치는 일반 액티브 펀드보다 보수가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 연구원은 "액티브 펀드는 금융위기 이전 코스피지수 고점에 유입된 뒤 최근에는 원금을 찾기 위한 수요로 대량 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반면 약세장이나 횡보장에서 유리한 인덱스펀드는 금융위기 이후 자금이 많이 유입됐기 때문에 펀드환매 중에도 선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들이 금융위기 이후 부진한 성과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점도 인덱스펀드의 인기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오 연구원은 "인덱스펀드는 저렴한 비용을 무기로 향후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며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