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플라자] 삭막한 세상, 작은 기쁨과 행복을…

소비자 가슴 파고드는 희망·감동 메시지 눈길

서민들의 시름을 깊어가게만 하는 상황에서 서민들에게 작은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는 광고가 등장, 주목을 받고 있다. 광고에서라도 위안을 받고 미래의 희망을 잃지 말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가뭄의 단비처럼 소비자의 마음속으로 촉촉히 스며들고 있는 것. 새마을금고, 교보생명, 롯데마트의 광고가 이 같은 부류에 속한다. 먼저 새마을금고 CF편은 ‘무한 행복’이라는 소재로 광고를 전개한다. 호텔 방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한 아가씨가 유럽 풍 안락의자에 앉아서 혼자 말로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꿈 많은 20살, 첫 데뷔, 결혼, 호호, 내 아기, 내 집….” 혼자 미래를 그리면서 노래도 부르고 소리 내어 웃으며 마냥 행복한 표정이다. 그녀의 미소 가득한 얼굴과 함께 “새마을금고와 만나면 무한행복”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며 광고는 끝난다. 개인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새마을금고의 다양한 상품을 통해 이뤄가라는 메시지를 심플하게 담아내고 있다. 원씬 원컷(one scene one cut)으로 장차 펼쳐질 사람의 미래를 모두 표현해 낸 제작 기법이 돋보인다. 동시에 인기정상의 젊은 층을 모델로 내세워 새마을금고의 기업이미지를 젊게 가져가며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새마을금고의 다정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무한행복’이라는 워딩에 담아 내며 타 금융기관 광고와의 차별화를 나타내고 있다. 교보생명 광고의 경우 개인주의 생활 속에서 “자기 몸 아플 때보다 내 몸 더 챙겼던 사람입니다”라는 메시지는 소비자들의 가슴을 파고들며 감동과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삭막한 세상살이에 지친 현대인에게 따뜻함을 전해주는 광고로 평가된다. 롯데마트 광고도 슬로건인 ‘믿음직하고 든든한 이웃’을 실제 상황을 통해 연출,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한다는 롯데마트의 이념을 전달하고 있다. 일방적인 가격 할인이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동종업계의 다른 광고와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내며 넉넉한 이웃처럼 다가오는 광고로 알려져 있다. /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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