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약(우리회사 창립기념일)

◎살충제 생산 68년 “세계시장겨냥 신약개발 매진”국내제약계의 살충제 전문메이커로 우뚝 선 삼성제약이 뜻깊은 광복절인 15일 창립 68주년을 맞는다. 삼성제약은 일제치하인 1929년 고 김종건사장에 의해 「제약한국과 국민보건수호」란 창업이념하에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삼성제작소란 이름으로 출발했다. 창립 시절 국내에는 파리 모기는 물론 벼룩과 머릿니와 같은 해충이 극성스러운 점에 착안, 당시 제약사들이 꿈도 꾸지 못했던 살충소독제를 제조·판매했다. 이 회사의 창립자인 김사장은 54년 최초로 제정된 약사법에 따라 법정단체가 된 대한약사회의 초대회장에 선임, 국내 제약업과 약사행정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약제사」란 일제시대 때 약사 명칭을 오늘날의 「약사」로 바꾼 당사자이기도 하다. 삼성제약은 살충제 전문메이커란 명성에 걸맞게 지난 77년 공기중에 뿌리는 「에프킬라 에어졸」과 「에프킬라 모기향」등을 생산, 국내 살충제 시장을 석권해오고 있다. 이와함께 「까스명수」 「쓸기담」 「세포린」 등 1백30여 품종의 전문의약품을 생산해오고 있다. 특히 89년 한방의 과학화와 현대화를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마시는 「우황청심원 현탁액제」는 세계 의약계의 큰 반향을 일으켜 미국·중국·영국의 특허를 획득함은 물론 국내에서도 향후 15년간 단독 특허권을 갖게 됐다. 김사장의 아들 김영설 사장은 『창립 68주년을 맞아 삼성제약은 세계시장을 겨냥, 신약개발에 매진해 나가겠다』면서 『항생물질 복합제제로 페니실린계 항생제 SM101과 SP102의 제품화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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