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vs 광교 올림픽만큼 뜨거운 '분양 라이벌전'

판교 '투자가치'-광교 '청약경쟁률' 앞설듯

판교신도시 조감도

광교신도시 조감도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올 여름은 올림픽이 있어서 행복하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라이벌 간의 승부전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과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올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올림픽만큼 뜨거운 '분양 격전'이 대기하고 있다. 수도권 내집 마련 수요자들이 올 한해를 꼬박 기다렸던 '판교신도시vs광교신도시' 분양 대전이 바로 그 주인공. 특히 공식집계로만 전국에서 미분양 가구수가 13만여 가구에 달할 정도로, 분양시장 침체로 어깨를 축 늘어뜨린 업계에서도 '판교vs 광교'의 라이벌 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판교와 광교의 분양성공이 갖가지 대박 신드롬을 낳으며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번 분양 격전에서는 어느 사업장이 최고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을 기록할 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오는 가을 이후 수도권 최고 유망 청약지로 꼽히는 ‘판교신도시vs광교신도시’가 분양 대전을 예고하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쏠쏠한 관전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판교와 광교신도시는 각각 ‘강남 대체 신도시’와 ‘명품 신도시’를 표방하며, 송파신도시와 더불어 수도권 2기신도시 중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곳. 판교-연내 5개 단지서 1,280가구 공급
125㎡이상 948가구 A20-2블록 주목
전체 물량 청약예금 가입자에 배정될듯
가점 55~65점 이상 돼야 당첨 기대
◇Inside 판교=판교신도시는 면적 930만7,148m²에 8만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2009년 12월까지 조성이 완료된다. 서울 도심과 20km, 강남권과는 반경 5km 이내에 위치해 있는 명실상부한 강남대체신도시이다. 사업지 내에 녹지율이 35%에 달하는 것은 물론 청계산과 금토산, 광교산, 남서울CC와 신도시를 관통하는 운중천ㆍ금토천 등 친환경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다. 사업지 우측으로 분당신도시와 경계를 두고 있으며, 판교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가 사업지를 관통하며, 용인 흥덕지구에서 서판교~양재로 이어지는 용인~서울간고속화도로도 내년께 개통 예정이다. 또 강남역~판교~정자~광교로 이어지는 신분당선도 판교신도시를 관통할 예정이어서 송파신도시보다 강남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 받고 있다. ◇판교 ‘대표 선수’ 프로필=올해 판교신도시에서는 아파트와 연립을 포함해 총 5개 단지에서 1,28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에서도 단연 주목을 끄는 곳은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공동시공을 맡은 A20-2블록 948가구이다. 모두 125㎡형을 초과하는 중대형으로 구성된 이 블록은 채권입찰제 적용 대상으로 성남시는 분양가와 채권상한액을 포함한 금액이 주변 시세의 80% 수준에 책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06년 8월 공급된 판교 중대형 물량이 당시 분당지역 시세의 90% 수준인 3.3㎡당 1,800만원 선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동판교에 자리한 A20-2블록은 판교신도시 내에서도 최상의 입지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단지 좌측에 조성되는 중심상업지구 내에 수도권 골드라인으로 꼽히는 신분당선 판교역사가 단지와 불과 500m 거리다. 판교역세권 일대는 대규모 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고 백화점, 쇼핑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교통여건으로는 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판교IC가 인접해 있으며, 분당~내곡,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이밖에 단지 주변에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이 풍부해 학부모들에게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교 공략 전략 및 유의점=올해 판교 분양물량은 모든 가구가 중대형이기 때문에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가점은 전국적인 미분양 적체 심화에도 불구, 판교사업장은 높은 인기가 예상되기 때문에 적어도 55~65점 이상은 되어야 당첨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대형이라 가점제와 추첨제가 50:50으로 분양되기 때문에 운에 의한 당첨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지난 2006년 8월 판교 1차 분양 이후, 국토해양부의 발표에 따르면 판교 중대형 아파트 청약자 12만7,000명 중 86%에 달하는 10만9,000여 명이 채권상한액을 써냈다. 금번 분양물량도 채권입찰제 적용 물량으로 당첨권에 들려면 반드시 채권상한액을 써넣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우선공급 규정에 주의가 필요하다. 판교는 66만㎡ 규모 이상의 택지개발지구로 지역 거주자 우선공급제도가 적용돼 전체 공급물량 중 30%가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다만, 보통 1년을 요구하는 다른 택지개발지구들의 지역우선 요건이 아닌 지난 2001년 12월26일 판교신도시 분양공고일 이전부터 주민등록상 성남시 거주자로 등록돼 있어야 한다. 광교-울트라건설 A21블록 1,188가구 공급
신도시서 입지 가장 뛰어나 인기예감
분양가 주변시세 80%수준 될듯
중대형은 청약가점 60점 넘어야 안심
◇Inside 광교=광교신도시는 수원시 매탄동ㆍ이의동ㆍ우만동 등과 용인시 상현동ㆍ영덕동 일원으로 총 1,128만2,521m² 규모로 조성되며, 2011년 12월까지 사업이 완료된다. 서울도심과 35㎞, 강남과 25㎞ 거리에 위치해 있고, 수원 동북부와 용인 서북부에 속해 입지가 뛰어나다. 전체 면적의 32%에 달하는 총 360만1,000㎡에 비즈니스파크와 쇼핑센터 등 글로벌기업단지가 들어서 되면서 자족기능을 갖추게 된다. 녹지율은 41.4%로 1기 신도시인 분당(28.9%)은 물론 2기 신도시인 판교(37.3%)보다 높고 광교산, 원천유원지, 신대저수지 등 기존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도시계획으로 친환경 주거여건을 자랑한다. 교통망도 개선된다.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이용이 편리하고, 2009년 개통 예정인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와 2014년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신도시) 개통도 예정 돼 있다. ◇광교 ‘대표 선수’ 프로필=올해 광교신도시에서는 총 1,188가구 분양이 계획돼 있다. 특히 올해 광교신도시에서 공급될 물량인 울트라건설의 A21블록은 광교신도시 내에서도 가장 입지가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이 사업장은 남측으로 신대저수지와 그 주변을 둘러싼 공원을 전면으로 조망할 수 있으며, 단지 뒤편으로는 광교산 조망이 가능해 광교신도시내에서도 주거 쾌적성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건립규모만 10개 동 최고 34층 총 1,188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주변에 초중고교 등이 위치해 통학이 수월하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의 80%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어서 올 하반기 광교발 청약 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광교 공략 전략 및 유의점=광교신도시 첫 분양인 울트라건설은 A21블록은 112~148㎡ 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7~10년 전매가 금지된다. 특히 전용 85㎡ 주택이 702가구에 달해 청약예부금 가입자에게도 청약기회가 주어진다. 중대형 물량은 476가구가 공급되며, 청약예금 400만원(경기 기준)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지역우선공급물량 30%중 수원 88%, 나머지는 용인지역 1년 이상 거주자에게 배정된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예상 청약가점 커트라인은 중소형 물량이 70점 이상, 중대형은 60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입지나 개발호재가 좋은 유망아파트의 경우에도 평균 당첨커트라인보다 훨씬 낮은 점수로 당첨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청약가점이 낮은 청약자라도 비선호 주택형이나 저층형 등에 적극적으로 청약하면 광교신도시 입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와 광교신도시의 이번 분양격전은 청약경쟁률에선 광교, 투자가치 면에선 판교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서울과의 접근성이나 개발 호재 면에서는 판교가 광교보다 우세”하지만 “광교신도시의 경우 그동안 분양시장에서 소외받았던 중소형 청약예부금 가입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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