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단칸지수 '23'… 일본 금리 추가인상 힘실려 [일본·중국 경제 고공행진]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관련기사 중국인민은행 "올 성장률 10.8%" 일본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短觀ㆍ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 지수(DI)가 2ㆍ4분기에도 전분기와 같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최근 경기상승세가 지속될 것임을 뒷받침했다. 이런 조사결과는 전문가들의 예측치와도 같은 것으로 조만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일본은행은 2일 2ㆍ4분기 대형 제조업 단칸지수가 전분기와 동일한 ‘2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대형 비제조업 단칸지수는 ‘22’로 집계돼 마찬가지로 전분기와 같았다. 대형 제조업 단칸지수는 지난해 4ㆍ4분기 ‘25’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7분기 연속 ‘20’을 웃돌고 있다. 대형 비제조업 지수도 6년동안 줄곧 상승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단칸 지수는 경기가 ‘좋다’고 대답한 기업에서 ‘나쁘다’고 답한 비율을 빼는 방식으로 집계한다. 즉 지수가 플러스면 경기개선을 기대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올해 설비투자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 제조업은 전년 대비 11.2% 설비투자액 확충을 예상했고 비제조업도 5.6% 증가를 기대했다. 이는 지난해 11.7%, 9.1%에 비해 약간 떨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일본은행은 “수출관련 업종이 전반적으로 견조한 활황세를 유지하고 설비투자도 늘고 있다”며 “유가와 금리 불안이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다소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7~9월에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실업률이 9년만에 최저치인 3.8%를 기록한 것과 아울러 경기활황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본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내수부진은 여전하면서 경기회복에 변수가 되고 있다. 2ㆍ4분기 중소 제조업 및 비제조업 지수가 ‘6’과 ‘-7’을 각각 기록하면서 전분기(8, -6)보다 악화됐다. 설비투자도 제조업과 비제조업에서 전년대비 각각 18%,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전망도 좋지 않다. 후쿠이 마사키 미즈호은행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믿음이 안정적임을 이번 단칸지수는 보여준다”며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엔화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02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