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본사를 둔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자라(ZARA)’가 최근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대구 동성로에 매장(사진)을 열었다. ZARA는 세계 최대의 패션 유통업체인 인디텍스(INDITEX) 그룹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한국은 ZARA의 69번째 진출국인데 국내 매장 운영은 인디텍스와 롯데쇼핑이 각각 80%와 20%씩 출자한 ‘ZARA 리테일 코리아’가 맡고 있다. 지난해 4월 서울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명동점과 코엑스점 동시 개점을 시작으로, 명동 엠플라자점, 롯데 스타시티점, 경기도 분당점을 잇달아 열었으며 이번에 6번째 매장으로 대구 동성로점을 매장을 마련한 것이다. ZARA 동성로점은 우선 판매 면적이 1ㆍ2층을 합쳐 총 1,120㎡로, 국내매장 가운데 가장 크다. ‘세상의 모든 유행을 한 곳에서 선보인다’는 ZARA의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큰 판매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이 매장측의 설명이다. 1층은 여성복, 2층은 남성복ㆍ아동복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매장 전면에는 30㎡가 넘는 대형 쇼윈도를 설치, ZARA가 제안하는 최신유행의 패션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장 전체적으로 브라운 톤의 세련된 이미지가 돋보이도록 했고, 특별하게 제작된 조명을 통해 제품의 특징을 강조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 진출 이유와 관련해 ZARA코리아 관계자는 “대구가 섬유패션도시라는 오랜 전통과 명성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이 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과 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대구를 전략적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또 “대구를 지역 진출 확대의 교두보로 삼아 올해 수도권 외에 부산 롯데센텀시티점 등 지방에도 적극적으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ZARA는 상품 디자인ㆍ생산ㆍ배송은 물론 매장직영(판매)까지 의류사업 모든 과정을 본사가 통합 관리하는 것이 특징으로 현재 전 세계 72개국 주요 도시에 1,53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ZARA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인디텍스 그룹은 ZARA 외에도 7개의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남미, 아시아 등 총 73개국에 걸쳐 4,280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다. 지난 2007년 매출액 94억3,500만유로, 순이익 12억5,000만유로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