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이총리 사의 수용

"당의 뜻 존중하겠다"..사퇴정국 급물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이해찬(李海瓚)총리의 사의 표명과 관련, "당의 뜻을 존중하겠다"며 사실상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동영(鄭東泳) 열린우리당 의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우상호 대변인이 전했다. 정 의장은 이날 노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당의 의견과 여론을종합할 때 이 총리의 사퇴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가감없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당의 의견을 깊이 있게 경청하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우 대변인이 전했다. 우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민심을 정확하고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해 이 총리에대한 사의 수용을 이미 결심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 김만수(金晩洙) 대변인도 노 대통령이 정 의장과의 면담에서 이 총리의사의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3.1절 골프 파문 이후 2주일만에 이 총리는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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