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HBO, 내주 특집 방송

OCN-HBO, 내주 특집 방송 「시원한 가을밤. 예술영화가 보고 싶으면 OCN(채널22)에, 일본영화를 즐기려면 HBO(채널31)에 채널을 맞추세요.」 케이블TV 영화채널인 OCN과 HBO는 다음주 한 주간 「예술영화」와 「일본영화」를 각각 특집으로 내보낸다. 무료채널인 OCN의 상차림부터 보자. OCN은 16~20일 오후10시 음악·문학·연극·미술·무용 등 예술을 주제로 한 영화 5편을 특집 방송한다. 먼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거장 밥 포시 감독이 자신의 직업세계를 냉소적 시각으로 바라본 자전적 영화 「올 댓 재즈」, 프랑스의 천재시인 베를레느와 랭보가 동성애적 우정과 예술적 교감을 그린 「토탈 이클립스」가 16일과 17일 밤을 장식한다. 또한 연극무대를 배경으로 배우와 스태프들이 무대 뒤에서 겪는 삶의 애환을 담은 「휴 그랜트의 연극대소동」(18일), 80년대에 미국 뉴욕 미술계에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27세에 요절한 천재화가 바스키아의 불꽃같은 삶을 다룬 「바스키아」(19일), 냉전시대에 옛 소련의 무용수가 자유를 찾아 서방세계로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백야」(20일)가 뒤를 잇는다. 다음 유료채널 HBO는 16~21일 오후10시에 특집 「국제영화제가 사랑한 일본영화」를 준비했다. 방영작은 「철도원」 「소나티네」 「나라야마 부시코」 「4월 이야기」 「사무라이 픽션」 「러브레터」 등 국제영화제에서 눈길을 끌었던 작품들. 「철도원」(16일). 지난해 몬트리올영화제와 로테르담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수상. 자기 직분에 충실하려는 시골 간이역장의 슬픈 개인사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소외받는 일본 전후세대의 아픔을 잔잔하게 그렸다. 「소나티네」(17일). 93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초청. 기타노 다케시가 주연·감독했으며 야쿠자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나라야마 부시코」(18일). 83년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 수상. 우리나라의 고려장과 비슷한 풍습으로 노모를 산에 버리고 오는 아들의 이야기이다. 「4월 이야기」(19일). 98년 부산영화제에서 관객상 수상. 도쿄의 한 대학에 진학한 시골의 문학소녀가 고교시절 짝사랑했던 선배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기자기하다. 「사무라이 픽션」(20일). 지난해 부천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사무라이」라는 전통적 소재와 「로큰롤」이라는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특색있는 코미디이다. 「러브레터」(21일). 95년 토론토영화제 관객상 수상. 동명이인에게 잘못 전달된 편지를 매개로 2년 전 죽은 애인과 학창시절을 떠올리는 여주인공의 「추억 여행」이 감각적인 영상으로 펼쳐진다. 문성진기자 입력시간 2000/10/13 17:44 ◀ 이전화면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