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9일 정부가 `알뜰주유소' 제도를 도입할 목적으로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량구매 입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입찰이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했으나, 생산수급과 기존 고객들에 대한 신뢰 등을 고려한 끝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은 국내 경질유 내수시장의 4~5%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으로,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정유 4사를 대상으로 지난 3일 입찰을 공고한 바 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고유가에 따른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유소에서 제공하는 각종 사은품과 무료세차 서비스, 심야영업 등을 없애거나 줄여나가는 한편 현재 100곳에 불과한 셀프 주유소를 두 배 이상 늘리는 등 원가절감을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