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기관에서 일하는 이탈리아 여성2명이 7일 바그다드 중심가 사무실에서 괴한에 납치됐다고 이탈리아의 라이(RAI) 우노 TV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사건은 알-자지라 TV가 처음 보도했으며 피랍자들이 속해 있는 '바그다드를잇는 교량'(Un Ponte Per Bagdad, Bridge to Bagdad)이라는 단체가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 단체는 여자 직원 2명이 이라크에서 억류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납치된 사람은 시모나 토레타(27)와 시모나 파리(29)씨로 사무실에서 일하다 갑자기 들이닥친 20여명의 무장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목격자들은 괴한들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밤 9시) 3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번잡한 바그다드 중심가에 나타났으며 AK-47 소총과 소음기가 부착된 권총으로 무장한 채 사무실을 습격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과 함께 있던 이라크 직원 가운데 최소한 1명도 함께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이라크인 2명과 같은 단체 소속 남자 엔지니어 한 명, 또다른 이탈리아 구호단체에서 일하는 여자 한 명이 함께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납치된 이탈리아 여자 2명은 최소한 1년 이상 이라크에서 구호활동을 펴 왔다고독일 dpa 통신은 보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긴급 각료회의를 열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기자 엔조 발도니가 이라크에서 납치돼 며칠 뒤 살해됐고 지난 4월에는 4명의 이탈리아인들이 유괴돼 이 가운데 1명이 살해되고 나머지 3명은 풀려났다.
(바그다드.로마 dpa.로이터.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