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통합 식별번호인 ‘010’ 사용자 수가 도입 2년만에 처음으로 SK텔레콤의 ‘011’ 사용자 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8일 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통합 식별번호 010번을 사용하는 이동통신 가입자는 1,359만명으로 국내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3,813만명)의 35.6%를 차지했다.
반면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SK텔레콤의 011(017 포함) 사용자 수는 1,300만명을 약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010번은 지난 2004년 1월 1일 처음 도입된 후 2년 만에 011번을 제치고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다.
정통부는 이동통신 서비스 식별번호의 선호도에 따라 가입자가 몰리는 문제를 시정하는 동시에 이동통신 식별번호를 단일화하기 위해 지난 2004년 통합 식별번호 010번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등 이통업체들은 신규 가입자에게는 의무적으로 010번을 부여하고 기존 가입자에게는 010번으로 변경을 원할 경우 010번을 새로이 부여했다.
정통부는 당초 2007년께 휴대전화 식별번호를 010번으로 강제 통합할 계획이었으나 번호변경에 따른 가입자들의 불편을 고려해 전체 가입자의 80~90%가 010번을 쓰게 되면 나머지 가입자들의 식별번호도 강제로 010번으로 통합하기로 수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