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강세 지속…경제성장ㆍ고용에 악영향"

"유가 강세 지속…경제성장ㆍ고용에 악영향" • G7, 중동 산유국에 증산 압력 가하기로 최근 국제 유가가 5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월스트리트 저널(WSJ) 온라인은 유가 전망과 영향 등에 대해 경제학자와 시장 분석가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WSJ 인터넷판이 29일 게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유가의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이로 인해 경제성장과 고용 등에 악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유가 전망에 대해 맥심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 배리 리톨츠는 2005년 1ㆍ4분기 말까지 유가가 배럴당 57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강세의 요인으로 첫째 이미 유가가 새로운 거래 대역인 배럴당 40-50달러로 들어선것을 꼽았다. 그는 특히 유가 상승은 `테러 프리미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아시아,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의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톨츠는 둘째 요인으로는 생산 부문의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이코노클라스트의 분석가 마이크 코스그로브는 단기적으로는 공급부문의 추가위협으로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사태와 허리케인 피해로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메릴랜드 대학의 피터 모리치 교수는 중국의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미국에서 연료 소비량이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 인기를 끌면서 유가는 계속 강세를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이며 때로는5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오름세가 미국 경제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가들은 성장률 감소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리치 교수는 원유 수입가격이 배럴당 40-50달러에 달하면 국내총생산(GDP)이65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05년말까지 성장률을 0.5% 포인트떨어뜨리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그로브는 성장률을 0.4% 포인트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으며 리톨츠는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근접해 있을 경우 경제학자들의 성장률 전망치 3.5-4%는 3-3.25%로 하향 조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상승은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그로브는 고유가로인한 비용 상승으로 순익이 줄어든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여 고용 사정이 악화될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분석가 이안 쉐퍼드슨은 고유가가 이미 고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소비 둔화는 기업들로 하여금고용을 줄이도록 하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입력시간 : 2004-09-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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