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예상치보다 높을듯

씨티글로벌마켓(CGMㆍ옛 살로먼스비스바니)증권은 15일 삼성전자(05930)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인 1조4,000억~1조 6,000억원의 상단인 1조5,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분기보다 4.3% 늘어난 금액이다. 이는 다른 증권사들이 부정적으로 추정한 것과는 다른 시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이처럼 낙관적으로 나올 경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본준 CGM 연구원은 “D램 현물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예상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256M D램 고정거래가격이 1달러 상승할 때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200억원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의 원화 약세가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구 연구원은 “원화가치가 100원 하락할 때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250억원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CGM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목표주가로 46만 3,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휴대폰 평균판매가는 당초 예상치보다 더 떨어지고 영업마진도 TFT-LCD의 5G라인 수율 개선이 지연되고 있어 예상치인 11%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CGM은 덧붙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3.68% 오른 29만6,000원을 기록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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