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전략은 변수를 살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불황기에는 더욱 더 그렇다.
당장 수익을 내고 있더라도 시장 상황이 급변하며 손실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꼽는 하반기 재테크 변수는 ▦국내 콜금리의 변동가능성 ▦미국 금리인상과 유가ㆍ중국 긴축정책 등 해외변수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부정책의 실효성 등 크게 3가지다. 이들 변수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그 추이와 변화여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콜금리 인하 여부에 주목해야=전형적인 재테크 수단인 예ㆍ적금 등 이자수익 상품의 금리는 국내 경기변화에 따라 결정된다. 이런 경기 변화가 우선 반영되는 것이 콜금리인 데, 콜금리가 인하되면 각종 예ㆍ적금의 적용이율도 떨어진다. 따라서 콜금리의 변동 여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와 관련,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콜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없지만 계속되는 내수 부진 속에 수출까지 침체를 보일 경우 연말께 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인상 등 해외 악재도 큰 변수=주식시장은 하반기에도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유가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의 긴축재정 등 해외 악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악재들은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르면 이 달말 기준금리를 1%에서 1.25%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 투자됐던 달러가 빠져 나가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상헌 신한은행 PB팀장은 “직접투자는 말할 것도 없고 간접투자도 수익을 내기위해서는 해외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효성’여부에도 관심 가져야=최근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어있지만 경기가 살아나면 언제든지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다. 물론 하반기에도 부동산 값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주택거래신고제, 개발이익환수제 등 강력한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앞으로도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 지의 여부가 부동산 투자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김인응 우리은행 PB팀장은 “ 개인투자자의 주 투자대상인 아파트는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파트 시장에서 빠져 나온 자금 중 일부가 토지나 상가와 같은 비주거용 부동산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