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의, 가수에 의한, 가수를 위한 프로.’ 케이블ㆍ위성TV 오락 채널 MBC 에브리원이 매주 화요일 오후11시20분에 방송하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 ‘쇼케이스’. 가수 이승환, 그룹 클래지콰이 등을 초대해 그들의 노래와 음악 이야기를 들어보는 형식이다. 단순히 잡담하고 노래 한두 곡을 듣는 자리가 아닌 가수로서의 진솔한 이야기와 음악 철학을 알아보는 형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세 명의 가수 MC, 김창렬(사진 왼쪽), 윤종신(가운데), 김진표를 프로그램 제작이 이뤄지고 있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만났다. 김창렬은 “한 가수에 대해 알고 싶다면 ‘쇼케이스’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오락이 아닌 음악 프로그램에 나서는 DJ DOC 김창렬의 각오는 남다르다. “정말로 가수가 설 무대가 없어요. 이 프로를 통해서 가수의 인생과 음악에 대한 생각을 듣는 기회가 됐으면 해요”라고 그는 말했다. 김진표도 거든다. “웃기는 가수가 아니면 방송에 나갈 수가 없어요.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되는데….” 맏형 윤종신도 마찬가지. “더 이상 큰 무대에서 노래 한두 곡 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재미가 없어요. 우리는 작은 방 크기의 무대에 토크쇼의 트렌드를 가미하려고 해요. 동료 뮤지션을 위한 좋은 프로가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