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IT기술 세계에 알릴 기회죠"

APEC IT전시운영委 위원장 양승택 동명대학교 총장


“이번 APEC행사를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우리나라의 미래형 정보통신서비스를 ‘블루오션’으로 개척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부산 BEXCO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05 KOREA IT전시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승택(66) 동명대학교 총장은 8일 이번 특별기획전시는 APEC 사상 처음 시도되는 행사로 유비쿼터스 세상으로 향한 우리의 첨단 IT기술을 세계에 전파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T전도사’로서 ‘APEC민간IT외교’를 이끌고 있는 양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세계최초 CDMA 상용화의 주인공이자 지난 2002년 정보통신부 장관으로서 IT월드컵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이번 전시회는 하이라이트관(정보통신부), e러닝관(교육부ㆍ산업자원부), u포트관(해양수산부ㆍ부산시), 전자정부관(행정자치부), e헬스관ㆍ로봇관ㆍ전자무역관(이상 산자부) 등 8개 정부 주제관으로 나눠 설치된다. 이 가운데 로봇관에서는 인간처럼 얼굴근육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인공지능 로봇 등 다양한 로봇기술을 선보이기도 한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KTㆍSK텔레콤 등 ‘IT코리아 4대 기업’도 각각의 기업관을 설치, 운영한다. 양 위원장은 특히 와이브로 및 위성 DMB 등 첨단 IT기술이 APEC 참가단에 주목받을 것으로 점쳤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가 개발한 제3세대 이후 이동통신기술인 와이브로 기술을 영국 텔레콤(BT)과 일본의 KDDI사 등이 상용화하고 싶다고 제안해 국산 와이브로 기술의 해외수출이 조만간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됩니다. DMB 기술을 이용한 시험방송도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첨단 이동통신기술의 시계시장 인지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와 별도로 양 위원장은 현재 총장으로 재직 중인 동명대를 통해서도 APEC 2005 KOREA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동명대 재학생들 주도로 전국 350여명의 중ㆍ고ㆍ대학생들은 12~ 13일 광안리 특설무대에서 천문관측활동 등 디지털청소년문화축제를 자발적으로 치를 예정이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대학의 강점인 IT 분야와 항만물류 분야의 특화도를 더욱 심화하고 비IT학과의 IT기술활용도를 한껏 높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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