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7포인트(0.26%) 오른 1,997.25에 장을 마쳤다.
올 겨울 한파의 여파로 부진했던 미국 경제지표가 다시금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초저금리 기조 발언까지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완화하는 모습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 31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양적 완화 종료 후에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외국인은 오늘도 4,339억 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바이 코리아’ 행보를 이어갔다. 오늘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연 초 이후 최고치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28억 원, 2,575억 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귀환에 기대어 장 시작과 동시에 2,000선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반등에 따른 개인과 기관의 조정 물량이 쏟아지며 코스피는 장중 내내 1,990대 중후반에서 지루한 등락을 반복했다.
운수창고(1.33%), 전기전자(1.03%), 증권(1.01%) 등을 제외하면 대다수 업종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기가스(0.96%), 종이목재(0.48%), 의료정밀(0.51%) 등이 소폭 상승했다. 통신(-3.74%)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NAVER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 수가 4억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미국 SNS 관련 주 상승 모멘텀까지 겹치며 NAVER는 3.21% 올랐다.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도 1.34%나 상승했다. 기아차(1.84%), 한국전력(1.35%), 현대모비스(0.78%) 등도 올랐다. 반면 SK텔레콤(-4.61%), POSCO(-1.16%), 신한지주(-1.06%)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57포인트(1.56%) 오른 557.6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9원 내린 1,056.6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