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노트 10.1'의 국내시장 판매량이 애플 '뉴 아이패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 10.1의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하루 평균 1,800대 가량 팔린 셈으로 애플 뉴 아이패드를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부터 판매된 뉴 아이패드 3G 모델은 500대, 와이파이 모델은 1,000대 등 하루 평균 1,500대 가량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판매량은 4개월 먼저 시판된 뉴 아이패드가 앞서고 있지만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갤럭시 노트 10.1의 돌풍은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의 위세에 밀려 전작들이 힘을 쓰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아이패드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갤럭시 태블릿 시리즈의 24배에 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1인치 대화면에 디지털 필기도구인 S펜을 탑재한데다 화면 분할 기능과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해 교육용과 업무용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며 "침체 상태이던 국내 태블릿 PC 시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노트 10.1은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판매량이 더 늘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의 유명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리포트는 9~12인치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PC 부문에서 갤럭시 노트 10.1에 뉴 아이패드와 같은 83점을 줬고, 휴대성과 터치 반응 항목에서는 '최고'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