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4(월) 13:49
중국은 수출과 경제성장을 위해 내년초 위앤(元)貨를 30% 평가절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美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타임은 14일 시판된 최근호(9월21일字) 아시아판에서 중국은 지금까지 여러차례 위앤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고 다짐해왔으나 더 이상 절하압력을 견디기 힘든 시점에 도달했다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베이징(北京)당국 정책 결정자들의 한 측근 경제학자의 말을 인용, 베이징당국은 지난 94년때와 마찬가지로 내년초 위앤화 평가절하를 소문 없이 조용히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은 먼저 암달러시장에서 사실상의 평가절하를 허용한 후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타임은 주장했다.
상하이(上海) 암달러시장에선 현재 美 1달러가 8.885위앤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공식환율보다 7%가 높은 것이다.
중국의 수출부문에선 대량실업의 발생을 경고하면서 정부에 위앤화의 평가절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또 베이징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중 상당수는 위앤화의 평가절하를 예상, 내년예산에 이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특별행정구 당국자들은 위앤화가 절하될 경우 美달러에 사실상 고정환율화된 홍콩달러의 페그시스템이 무너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중국은 ▲정치적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고 ▲경제 개혁이 상당히 진행돼 있으며 ▲산업기초가 건실해 러시아와 같은 경제적 혼란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타임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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