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6일 "39개 국공립대를 평가해 하위 15% 내외에 대해 정원감축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국공립대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의 발언은 그동안 정부가 국공립대학의 구조조정을 위해 통폐합을 유도해왔지만 지지부진한 데 따른 강경조치로 풀이된다.
그는 "사립대의 경우 올해 50개 대학이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으로 지정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이 시작된다"며 "국공립대 역시 정원감축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학령인구 감소를 정원감축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그는 "오는 2018년이 되면 고교 졸업생 수가 대학 입학정원보다 적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대학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장관은 정원감축과 동시에 재정지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원규모는 얘기하기 어렵지만 기획재정부ㆍ국회 등과 다양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