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복점 신관 1층에 입점 추진 MCM은 롯데百 본점 내달 오픈키로 '1층=프리미엄' 이미지로 경쟁 치열
입력 2010.01.28 17:45:27수정
2010.01.28 17:45:27
화장품과 구찌, 프라다 등 해외 명품백 전용공간으로 사실상 인정되던 백화점 주요 매장 1층에 변화의 바람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서울 본점 1층에는 국내 잡화 브랜드 'MCM'을 입점시키기로 했고 부산 광복점 신관1층에는 '캐주얼의 제왕' 폴로를 의류브랜드 최초로 입점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캐주얼계의 명품'으로 통하는 폴로는 롯데백화점과 오는 8월 문을 여는 부산 광복점 신관(플라자동) 1층 입점을 두고 마지막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폴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폴로가 주로 1층에 입점돼있다"며 "국내에서도 폴로가 최근 트래디셔널 캐주얼 군으로 백화점에 매출 기여도가 높은 만큼 1층 입점이 불가능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광복점 신관 오픈과 관련해 폴로가 1층 매장 오픈을 요청한 것은 맞으나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폴로 1층 오픈이 거의 확실시 된 것으로 보고 있다.
MCM은 다음달 18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1층에 국내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입점한다. MCM이 들어가는 매장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이브생로랑(YSL)'이 있던 자리로 약 99m²(30여평) 규모다. 이브생로랑은 애비뉴엘 지하 1층 매장으로 이동한다.
MCM이 이번 롯데백화점 본점 1층에 입점하는 것은 중저가 잡화 브랜드에서 명품으로 '공식인정'받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MCM은 현재 롯데백화점의 건대 스타시티점과 지방(울산, 창원, 광주)점포에코치, 버버리 등과 같은 엔트리 명품(명품을 사기 직전에 처음 구매하는 브랜드)급으로 1층에 입점돼 있지만 '패션 트렌드의 메카'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기타 잡화브랜드와 같이 지하 1층 들어서 있었다.
한편 프랑스 브랜드 '루이까또즈'도 백화점 명품관 입점을 위해 현재 주요 백화점과 협의에 나서고 있다. 루이까또즈는 올해 유럽에서 제조돼 현지에서만 판매됐던 최고급 라인인 '파리컬렉션'을 국내에 첫 선보이는데 백화점 1층매장 입점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다음달에는 루이까또즈 청담동에 있는 플래그숍을 파리컬렉션으로만 구성해 리뉴얼 하고 백화점매장도 우선 서울 보다는 주요 지방 점포를 중심으로 1층에 대규모로 오픈할 방침이다.
패션업체가 백화점 1층 입점에 주력하는 이유는 '백화점 1층=프리미엄, 명품'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1층은 유동인구가 많고 집객 효과가 높아 백화점들은 주로 1층을 해외명품 가방과 화장품 존으로 구성해왔다. 또한 패션업체에서는 최근 백화점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백화점별로 '1층 차별화'에 주력, 패션브랜드를 강화하는 추세도 1층 매장 입점의 기회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