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16 전투기 서해상에 추락

충남 태안반도 서쪽 40여km 해상
조종사 2명은 구조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 한 대가 31일 낮 12시20분께 공중 기동훈련중 충남 태안반도 서쪽 40여km 해상에 추락했다. 사고기에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 손모 중령(진급예정)과 곽모 대위는 추락 직전 탈출해 구조됐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충남 서산기지를 이륙한 사고기는 태안반도 서쪽 해상에서 공중기동연습을 하다가 원인 미상으로 기체가 조종불능 상태에 빠져 해상으로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조종석을 탈출, 공군의 UH-60 탐색구조헬기와 HH-47 구조헬기에 의해 각각 구조됐으며 청주의 항공우주의료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공군은 김용홍 참모차장(주장)을 본부장으로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KF-16 전투기는 1994년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일환으로 12대를 미국에서 직도입한 데 이어 2차 조립생산과 3차 면허생산 등을 거쳐 2000년 도입을 완료한 기종이다. 현재 우리 공군은 130여 대의 KF-16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전투기의 주요 제원은 기장 15.3m, 기폭 10m, 최대속도 마하 2.0, 전투 행동반경 805㎞ 등이며 대당 가격은 4,300만달러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