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그룹이 기업은행과 손잡고 친환경 사업과 관련된 협력업체들이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녹색 금융 상품을 만들었다. 현대ㆍ기아차 그룹은 17일 충남 현대제철 당진공장 홍보관에서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김한수 현대차 통합구매사업부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권오현 신용보증기금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대·기아차 녹색설비 브릿지론' 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 녹색설비 브릿지론'은 현대ㆍ기아차 그룹이 기업은행과 함께 녹색성장산업 육성과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효율적인 금융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1차 협력사들이 안정적인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한 녹색 금융상품이다. 현대ㆍ기아차와 현대제철의 1차 협력사가 우선 대상자로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위아 등 그룹 내 다른 기업들로 점차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금융상품을 이용할 경우 해당 협력업체들은 기업간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이상네트웍스'를 통해 2차 협력업체로부터 구입하는 원자재 및 용역 등의 구매 자금을 계약금액의 80%까지 대출형태로 지원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현대ㆍ기아차 그룹은 1차 협력업체들과 2차 협력업체들이 구매주문을 체결하고 주문 정보를 기업은행에 제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 새롭게 구축해 운영하는 한편 대상업체를 직접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는 협력업체들간의 자금 유동성 확대를 통해 1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2차, 3차 협력업체들까지 그 지원효과가 파급됨으로써 중·소 기업 나아가 국가 경제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