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화물처리실적 급증

부산항이 올해 사상 최초로 화물처리실적이 1,000만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를 기록할 전망이다. 16일 해운업계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부산항이 올해 1ㆍ4분기에 처리한 환적화물은 92만5,000TEU로 전년동기대비 19.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적화물은 소규모 항구의 화물을 대규모 항구로 집적해 이를 대형 선박에서 일괄 처리하는 물량을 말한다. 특히 부산항의 경우 중국 상하이항을 제외한 북부 칭다오항, 다이렌항 등 비교적 규모가 적은 항구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화물을 내리고 싣는 두차례 방식을 통해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부산항의 경우 환적화물이 전체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달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 11월께 1,000만TEU 기록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지방해양청은 1,000만TEU돌파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갖는 동시에 동북아 허브항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로 현재 20%를 면제해주던 환적화물 입항료를 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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