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생에너지 업체들 홍콩증시 몰려

중국 정부가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재생에너지 업체들이 호기를 놓칠새라 너도나도 앞다퉈 홍콩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내달까지 두 개의 중국 풍력발전업체가 홍콩에서 25억달러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먼저 내달 9일 중국 다탕그룹의 풍력발전 자회사 다탕재생에너지가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어 16일에는 중국 최대 국영전력기업인 화넝 그룹의 풍력발전사업부 화넝재생에너지회사가 홍콩증시에서 15억 달러규모의 기업공개를(IPO)를 계획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JP모건이 다탕그룹의 IPO를 주간하고 맥쿼리 그룹과 모건 스탠리가 화넝그룹의 IPO를 주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약 24억주를 처분할 예정인 다텅그룹은 IPO로 마련한 자금을 가지고 몽골 풍력발전 인프라 건설에 투자할 예정이다. 화넝은 약 21억주를 매각해 풍력 사업부문을 확장하고 중국당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재생 에너지 업체들의 홍콩증시 사례가 봇물을 이루는 것은 중국 당국이 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 방침을 밝히고 친환경 에너지 소비를 적극 권장하면서 향후 사업 전망이 밝을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총 5조위안에 달하는 금액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지난 2009년 중국 최대 풍력발전 기업인 롱위안을 포함한 6개의 업체가 4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홍콩증시에서 조달했고 지난달에도 풍력발전기구 제조업체 신지앙골드윈드도 홍콩증시에서 10억 달러를 마련했다. 한편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재생에너지 업체들도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중이다. 내달 17일에는 러시아 전기생산업체 유로시브에너고가 15억달러 규모의 IPO를 앞두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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