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 한국 진출 잇달아

메릴린치인터내셔날등 지점 신설 예비인가 신청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한국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릴린치인터내셔널은행이 한국에서 은행업을 하기 위해 국내지점 신설 예비인가 신청서를 냈다. 메릴린치인터내셔널은행은 메릴린치 금융그룹의 자회사로 아일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은행 자본인 이상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인가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은행업을 하겠다는 목적”이라며 “다만 단순 연락사무소 성격인지, 한국 은행업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계열사 리먼브러더스 뱅크하우스는 지난 9월 한국에 지점을 신설하기 위해 예비인가 신청서를 냈다. 리먼브러더스 뱅크하우스는 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독일 소재 은행 법인이다. 이밖에 독일 은행인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립은행도 최근 국내에서 은행업을 영위하기 위해 지점 신설 예비인가를 금융당국에 신청했다. 바덴뷔르템베르크은행은 독일 5대 은행 중 하나로 국내에 진출한 독일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을 타진한 후 본격 진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