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 유가족 일부가 김기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감금했다 풀어주는 사태가 발생했다.대구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유가족 40여명은 26일 낮 12시께 시민회관 주차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며 시 공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김 부시장을 시민회관 소강당 1층의 희생자대책위 사무실로 데려가 8시간 여 동안 감금한 뒤 풀어줬다. 김 부시장은 풀려난 뒤 탈수증세를 보여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김 부시장을 감금한 사람들은 지금까지 희생된 가족의 장례를 치르지 않은 유족들로, 소강당에 설치된 기존 합동분향소외에 별도의 합동분향소 설치를 요구했으나 시측이 이를 계속 거부하자 집단행동을 벌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한 뒤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대구=정광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