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PC용 SW로 재편/비디오 게임기 등 대일 경쟁력 뒤져

국내 컴퓨터게임산업이 비디오게임기와 같은 하드웨어로부터 게임용 소프트웨어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이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컴퓨터게임업체들은 내년 사업계획을 통해 일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디오게임기 등 하드웨어사업을 점차 정리해 나가는 대신 비디오게임기나 PC게임용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32비트 게임기 「3DO 플레이어」가 1만5천대 이상 재고가 누적되자 이 사업을 올해안으로 정리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삼성도 일본 세가사로부터 게임기 관련 기술획득이 어려워지자 32비트 게임기 「새턴 플레이어」 도입을 중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소프트웨어는 3DO 게임으로 제작한 「파이어 월」과 「극초호권」 2편을 PC용으로 바꿔 지난 10월 출시하면서 사업방향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SKC도 올해 40여종의 PC게임용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는 등 게임용 소프트웨어사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정용 비디오게임기나 업소용 게임기(아케이드) 중심으로 형성돼 온 국내 게임산업이 PC게임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컴퓨터게임시장(5천억원) 가운데 PC게임시장은 1천5백억원 정도로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나 올들어 점유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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