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영국의 사회경제학자 홉슨은 자본주의가 주기적으로 겪는 불황의 원인을 과잉 저축과 과소 소비에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케인즈에 의해 높은 평가를 받았고 1930년대의 대공황이 수요확대를 통해 극복될 수 있는 이론적 토대가 되기도 하였다.
홉슨의 과소소비설은 다른 관점에서도 논의가 전개되어 전쟁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낳기도 한다. 과잉생산이라는 자본주의의 주기적인 문제 때문에 물품을 단기간에 대량 소비할 수 있는 전쟁이 발생한다는 가설이 바로 그것이다. 인과관계가 어떻든 간에 전쟁으로 인해 과잉생산이 해소된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2차대전이나 힌국전쟁, 걸프전 등을 보면 전쟁 초기에는 뉴욕의 주가가 하락하였으나 끝날 무렵에는 경기 회복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뉴욕 테러사건과는 물론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참고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