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는 서울 서부의 마포구와 양천구 아파트가 공매 시장에서도 인기다.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중 마포구와 양천구가 최근 3개월 평균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지역의 3달간 평균 낙찰가율은 94.84%(마포구)와 89.94%(양천구)를 기록, 서울지역 전체 평균(79.06%)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마포구는 올 들어 ‘강북 U턴 프로젝트’, ‘서울시청 이전설’, ‘재개발 재정비 촉진지구’ 등 각종개발 호재가 잇따라 집값 상승이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재개발 재정비 촉진지구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재개발 지분 가격과 함께 일반 아파트값도 동반 상승 추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4월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조사된 양천구는 학군 수요와 신정 뉴타운 개발 호재를 안고 평균 낙찰가율이 98.67%를 기록해 서울지역 중에도 공매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다. 경기지역 또한 공매 낙찰가율이 높은 지역은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진 지역에 대거 포진해 있다. 용인시의 최근 3개월 평균 낙찰가율은 105.35%에 달했고, 안양은 96.99%를 기록했다. 의왕시의 4월 평균 낙찰가율은 104.59%에 달했다. 경기지역에서 과천에 이어 아파트 평당 매매가가 1,000만원대로 들어선 용인, 의왕, 군포시가 낙찰가율 상위권에 전부 포함됐다. 이들 지역에서 공매 낙찰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3ㆍ30 대책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지만 공매를 통해서 집값이 오르는 지역의 매물을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