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감소, 매도 우위 시장 분위기 약화"

최근 주택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강남 등 인기지역에서 매도자 우위의 거래 분위기가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건설교통부와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송파.서초.용산, 과천,분당, 용인 등 9개 주택거래신고지역의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신고건수는 3월 13일1천144건에서 4월 24일 821건으로 28%가 줄었다. 같은 기간 강남 3구의 거래 건수는 505건에서 323건으로 36%나 줄어 감소폭이더욱 컸다. 서울 1천340개 등 수도권 2천265개 아파트 단지 주변의 부동산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급 동향 조사에서는 매도세가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수급이 매도 우위라는 응답은 서울의 경우 3월 45.2%에서 5월 8일 35.8%로 감소했으며 수도권도 같은 기간 매도 우위가 53.9%에서 45.7%로 떨어졌다. 거래량이 한산해졌다는 답변은 3월 20일 70.1%에서 5월 8일 81.1%로 높아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올초 호가급등과 이사 비수기 때문으로 보고 있지만 가격 하향조정이 거래량 감소의 마찰적 기간을 거쳐 본격화되는전례를 감안하면 집값 안정의 기대심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작년과 올해 집값 상승으로 서울시내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은98년 12월 국민은행 조사이래 가장 낮은 47.6%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지역은 전셋값 비율이 41.1%에 불과해 최저치를 나타낸 반면 강북은 55.4%로 큰 변동이 없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