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들이 정시모집인원을 늘리기로 함에 따라 서울 지역 외국어고등학교 지원자 수가 4년 만에 오름세로 바뀌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5일부터 3일간 시내 6개 외고의 2014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를 한 결과 1,682명 모집에 3,031명이 지원해 1.8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외고 지원자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된 2011년 2,913명에서 2012년 2,837명, 2013년 2,720명으로 3년 연속 하락했으나 올해 오름세로 반전했다.

일반전형에는 1,345명 모집에 2,826명의 몰려 2.1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자 수는 지난해(2,263명)보다 25.0% 올랐다.

학교별(일반전형 기준)로는 명덕외고가 232명 모집에 545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2.35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화여자외고 2.23대1, 서울외고 2.22대1, 대일외고 2.07대1, 한영외고 1.97대1, 대원외고 1.83대1 등이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주요 대학이 2015학년도 입시안에서 정시모집을 늘리기로 한데다 서울대가 의예과 등에서 문ㆍ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함에 따라 외고의 인기가 크게 올랐다"며 "국제고는 국제경제 등 대입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과목을 배우는 점 때문에 외고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국제고는 일반전형 120명 모집에 172명이 지원해 지난해(2.02대1)보다 낮은 1.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