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에서 태어난 아기가 사상 최소 수준인 약 100만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수는 이를 27만명 가량 압도했다. 작년 일본의 신규 결혼 인구도 태평양 전쟁 이후 최저치로 줄어 현지의 인구공동화를 한층 부추기고 있다.
1일 교도통신은 전일 일본 후생노동성의 발표자료를 인용해 2014년도에 일본에서 신생아가 100만1,000명(추계치) 태어났으며 사망자는 126만9,00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중 신생아수 추계치는 1,000명 가량 오차가 있어 실제 신생아수 출생수는 100만명을 밑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생노동성은 출산 세대 여성인구가 줄고 있어 저출산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일본에서 사망자수는 지난 2005년부터 신생아 출생수를 웃돌아 일본 인구는 추세적인 자연감소 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일본에서 결혼한 커플의 수도 전년 대비 1만2,000쌍 가량 감소한 64만9,000쌍으로 집계됐다. 이혼 커플수도 같은 기간 9,000여쌍 가량 감소해 22만2,000쌍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은 이를 종합할 경우 일본에서 지난해 32초 마다 1명이 태어나고 25초당 1명이 숨을 거뒀으며 49초마다 한 쌍이 결혼을 하고 2분 22초당 기혼자 커플이 헤어지는 셈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아베 정권은 인구감소 대책을 젊은 세대의 결혼, 육아의 희망실현 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앞길은 험난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