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껌 등 실크이용 건강식품 속속 선봬 당뇨병·고혈압·노인성 치매 등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효과에 편승, 누에고치관련 제품개발이 활기 띠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건강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실크를 이용한 캔디·껌·음료 등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비단실이 그동안 「입는 실크」에서 이제는 「먹는 실크」로 개념파괴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일양약품은 최근 누에고치 가수분해 추출물인 실크단백과 뽕잎 및 둥굴레 추출물로 만든 「상비천」을 내놓았다. 실크단백의 경우 인체내에서 생성되지 않는 8종의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고 치매에도 효과가 있다.
또 한림식품은 지난 4월 4년여간의 연구끝에 누에고치를 먹고 마시는 실크로 식품화하는데 성공, 「아미노 실크」라는 상품명으로 시판했다. 아미노 실크는 누에고치를 염화칼슘 등 특수용매에 넣어 녹인 뒤 가라앉은 고운가루를 모아 만든 것으로 8가지 아미노산이 들어있으며 물에 잘 녹아 먹기에도 편리하다.
이와함께 해태제과는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파우더를 원료로 한 피부미용껌 「에티켓 민트실크」를 지난달 선보였다. 실크파우더에는 모두 18종의 아미노산이 들어있는데 이들 아미노산은 자외선 차단기능과 함께 피부에 자극이 없는 보습성, 공기 투과성이 뛰어나 피부미용에 좋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도 지난 10월 실크 단백질 분해물을 첨가,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는 「스매시 실크」라는 여성용 캔디를 선보였다.
실크는 산분해하거나 효소분해하면 몸에서 흡수되고 글리신·알라닌·세린·티로신 등 8종의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한 단백질로 변하는데 이들 제품은 이 단백질을 이용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수년전부터 「실크제품」이라는 이름으로 실크드링크, 실크사탕, 실크화장품, 실크된장 등이 시판되고 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누에고치 실크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이 개발될 전망이다.<문병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