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분유에 이어 영유아 이유식에서도 ‘사카자키균’이 검출돼 우려를 낳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중에 유통 중인 6개월 이하 영유아용 이유식 전체 제품 12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중 4개 제품에서 사카자키균이 100ｇ당 0.36∼2.3마리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사카자키균은 대장균군의 일종으로 생후 4주 이내의 신생아, 면역결핍영아, 2.5㎏ 이하의 미숙아 및 저체중아에게 감염시 장염 및 패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사카자키균이 나온 제품은 남양유업의 ‘남양스텝 명품유기농Ⅰ’, 매일유업의 ‘베이비웰(Babywell) 소이Ⅰ’, 파스퇴르유업의 ‘누셍 유기농장Ⅰ’,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아기밀 순유기농Ⅰ’ 등이다. 식품위생전문가들에 의하면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식약청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해당 업체들에 이들 제품을 자진회수할 것을 요청했고 원료 및 완제품에 대한 자체품질검사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식약청은 “이유식을 먹일 때 70도 이상의 물로 탄 후 알맞게 식혀 먹이고 남은 이유식은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분유업체들은 이번에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이유식 제품을 자진회수하고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권장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매일유업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은 월 600~1,000개가 팔리고 있는 것으로 이번 기회에 일제히 수거해 폐기한 뒤 아예 단산조치하는 한편 제품 생산공정 등을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