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 6.1% 이어 5.8% 전망… 경상수지는 적자예상
한국경제연구원이 올 상반기의 성장세가 내년까지 지속돼 우리 경제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올해 6.1%, 내년 5.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11일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당초 내수 부문 둔화로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태풍피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내년에도 설비투자 회복과 견조한 수출증가세가 이어지며 2년 연속 6%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올해 4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나 내년에는 7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완화 등으로 수출은 7∼8%의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수입증가 속도가 더 빠르고 서비스수지 적자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대이라크 전쟁에 따른 유가급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내년에도 3%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이며 설비투자도 2년 연속 투자가 부진했던 데 대한 반작용으로 올해(6.7%)보다 높은 증가율(8.9%)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경연은 밝혔다.
한편 장기금리는 내년 점진적인 상승기조를 보이고 환율의 경우 미국의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악화의 여파로 올해 말 달러당 1,180원, 내년 말 1,150원으로 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