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윈도XP 보안백신 쓰세요"

지원종료 앞두고 무료 보급
상위 OS로 전환 서둘러야


윈도XP 지원 종료일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안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백신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다음 달 8일 운영체제(OS) 윈도XP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윈도XP의 취약점을 악용한 악성코드가 발견될 경우 전용 백신을 제작해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우선 악성코드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고, 해당 악성코드 정보를 국내 백신 업체들과 공유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배포될 전용 백신은 보호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으며, 향후 확인되는 악성코드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어베스트코리아와 시만텍도 윈도XP 사용자들을 위한 보안 소프트웨어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어베스트코리아의 보안 제품 '어베스트 프로'는 글로벌 보안테스트 기관인 NSS Labs의 테스트를 통해 윈도XP 취약점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을 이용한 방법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기존 해킹 수법에는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지만 새로 발견되는 보안 취약점이나 해커들의 위협에 대한 대처 능력이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OS 자체의 보안 공백은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산업시스템뿐만 아니라 개인PC 역시 좀비PC로 악용돼 사이버 공격에 사용될 위험이 있는 만큼 결국 상위 버전 운영체제로 전환하는 게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s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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