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가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우승하자 백화점 및 업체들이 김연아를 활용한 마케팅에 발빠르게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까지 김연아 선수가 올 시즌 경기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007테마음악과 조지 거슈인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전국 10개 점포의 매장음악으로 방송한다. 이 두 곡은 하루에 20번 이상 방송될 예정인데 월별 150~200곡을 선정해 하루에 100여곡 분량을 매장음악으로 사용하는 백화점의 특성상 같은 곡을 하루 두번 이상 방송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백화점 측은 김연아 선수의 활약을 지켜본 고객들이 경기 음악을 쇼핑할 때도 듣고 싶다는 요청을 주말 사이 점포별로 40건 이상씩 해와 이를 수용케 됐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브랜드 '라끄베르'의 모델로 김연아를 기용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오는 11월 김연아의 이름을 딴 '연아 섀도우' 제품을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달에 이미 출시된 연아 립스틱과 연아 마스카라 등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연아의 이름을 딴 제품을 생산하는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역시 오는 12월 일본에서 경기를 갖는 김 선수를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달 24일까지와 11월 9일~14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김연아 관련 제품 4종 중 1종을 포함해 1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응모기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