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퀸즈파크레인저스)의 박지성이 맨체스터시티전에 교체 출전했다. 하지만 후반 막바지에 투입돼 5분 출전에 그치며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팀은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해 여전히 최하위를 기록했다.
박지성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로드에서 열린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에스테반 그라네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절 강팀 킬러로 명성을 올렸던 것을 떠올리면 아쉬운 대목. 표정도 썩 좋지 않았다. 일부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공격수 로익 레미가 박수갈채를 받으며 교체된 장면과 상반됐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경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Did not affect game)’ 코멘트와 함께 평점 6을 부여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맨시티의 공세로 이어졌다. 볼 점유율부터 공격의 세밀함에서 차이가 났다. QPR은 골키퍼 세자르의 슈퍼세이브로 수 차례나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다. 볼을 걷어내는 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후반 43분 박지성에 이어 인저리 타임에는 자모라와 파울린을 동시에 투입하며 시간을 지연시켰다. 리그 2위인 강팀과의 무승부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리그 최하위 QPR은 맨시티전 무승부로 최근 프리미어리그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2승10무12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굴욕에 가까운 교체출전으로 최근 거론되는 위기론이 한층 짙어지게 됐다. 박지성은 지난 27일 3부리그팀 MK돈스와의 FA컵 32강전에 주장 완장을 달고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후 레드냅 감독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대해 책임을 물어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다른 팀을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라네로와 파비우 등은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현재 QPR은 명문 구단 출신 고액연봉자들과 기존 선수들간의 갈등이 극에 달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