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주말인 오는 31일께 썬앤문 문병욱(구속) 회장을 소환, 썬앤문 관련 의혹사건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의 한 특검보는 25일 “문회장은 썬앤문 의혹의 단초를 제공한 인물인 만큼 전반적인 수사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주말쯤 소환키로 했다”며 “문회장을 조사하기 전 다른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문 회장을 상대로 썬앤문 김성래(구속) 전 부회장의 농협 115억 불법대출 사건 과정에서 개입했는지 여부와 재작년 2월 당시 대통령후보 경선을 준비하던 노무현 후보측에 5,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또 재작년 썬앤문그룹이 민ㆍ형사상으로 사업권 소송이 진행 중이던 경기도의 한 골프장 토지를 담보로 K은행의 한 지점으로부터 200억여원의 자금을 특혜대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K은행의 경우 관련사실이 아직 확인된 것은 없으나 지난 12일 은행으로부터 대출내역 등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비리의혹과 관련 특검팀은 이르면 27일께 청주K나이트클럽 실소유주인 이원호씨와 몰카사건에 연루된 김도훈 전 검사 등을 소환키로 했다. 특검팀은 또 주요 관련자 소환 등 구체적인 수사일정을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