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상장’ 정부안 내달로 지연될듯

생명보험사 상장 자문위원회가 최종 권고안을 조율하는데 또 실패해 권고안을 토대로 한 정부의 생보사 상장에 대한 의견 제시도 다음 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생보 상장 자문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상장이익 배분 등에 대한 내부 논란을 조율하지 못해 최종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자문위는 생보사 상장이익의 배분원칙에 대한 기본 틀은 마련했지만 상장이익을 얼마나 계약자에게 돌려줄 것인지를 명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문위는 삼성ㆍ교보생명과 계약자를 대표한 시민단체 양측이 모두 동의하지 않는 권고문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이번주 중 양측을 만나 상장이익 배분조항을 담은 권고안 초안에 대해 의사를 다시 물은 뒤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자문위가 권고안을 마련하다라도 정부의 의견이 확정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 관계자는 “금감위 국정감사 기간에는 자문위의 권고안이 나오더라도 검토할 충분한 여유가 없을 것”이라며 “정부안 발표는 다음 달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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