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출연 사진작가 조선희씨

"솔직하고 거침없는게 내 스타일"


EBS 출연 사진작가 조선희씨 "솔직하고 거침없는게 내 스타일" 정승량 기자 schung@sed.co.kr “남에게 인정받고 관심을 받고 싶었어요. 제가 5남매 중에 중간이거든요. 내가 쟁취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어지지 않았어요. 심하게 말하면 투사였던 거죠.” 연예인전문 사진작가, 대표적인 여성 사진작가 조선희(36)가 내면의 일단을 내비쳤다. 작가 데뷔 후 사진 전공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어렵사리 따낸 프로젝트가 취소당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던 그는 “내가 정말 잘돼서 누가 그렇게 내 것을 빼앗아가게 하진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대학에서 의생활학을 전공한 그는 사진작가 김중만의 제자로 사진계에 입문했다. 다른 사진작가들과 달리 사진전공은 아니지만 그는 대학 사진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사진을 접했고, 칭찬하는 선배들의 말을 듣고 사진에 점점 빠져들었다. 촬영하면서 분위기를 ‘업’시키기 위해 “좋아 좋아”를 연신 외쳐대는 것으로 유명해졌고, 자신의 스튜디오 이름까지 ‘조아조아’로 지은 조선희는 그러나 “때로는 좋은 사진을 위해 악마성도 발휘한다”고 고백한다. “얼마 전 박해일을 물을 채운 수조 안에 눕게 했어요.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지만, 그렇게 하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굴하지 않고 시켰던거죠.” 연예인 전문 사진가로 불리다보니 ‘최고의 모델이 누구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고. 그는 “우문(愚問)”이라며 “사람마다 가진 매력은 다 다르다”고 말한다. 광고 사진을 찍을 뿐 아니라 이영애, 보아 등 톱스타와 나란히 광고에 출연하기도 하는 등 그 자신이 이미 스타이기도 한 조선희에게도 고민이 있다. “어느날 갑자기 아무도 나한테 사진을 찍어 달라고 의뢰를 하지 않으면 어떡하나 생각하죠. 하지만 언제든 모든 사람들이 저를 잊을 때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담담하게 얘기한다. ‘조선희 스타일’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거침없이 사는 것이다. 사람을 대할 때도, 사진을 찍을 때도, 술을 마실 때도, 싸울 때도 그렇다”고 말한다. 그는 7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되는 EBS ‘시대의 초상’에서 카메라와의 질긴 인연에 대해 이야기한다. 입력시간 : 2007/08/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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