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빈 주한 中대사 “인천 경제특구 경쟁력 충분”

“중국, 한국, 일본은 동북아 최대의 경제축으로 서로 협력할 경우 잠재력은 매우 큽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경제중심국가 구상은 지역교류와 협력강화를 통해 경제 글로벌화의 도전과 기회에 대응해야 한다는 중국의 인식에 부합한다고 봅니다.” 이빈(李濱) 주한 중국 대사는 2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서면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천이 동북아 거점도시로서 상하이나 홍콩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보신지. ▲상하이ㆍ홍콩과 인천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를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동북아경제협력체에 대한 전망은. ▲중국과 한국, 일본은 동북아 최대의 경제 축으로 그 협력 잠재력은 매우 큽니다. 경제 글로벌화가 급속히 발전하는 정세 속에서 이 지역의 협력추진은 서로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며 대세의 흐름이기도 합니다 -동북아 경제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천연가스관 연계사업의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남ㆍ북한 철도를 중국과 연계하는 방안은. ▲중국 선양 및 대련의 천연가스관을 한국으로 연결하는 등의 방안은 관련 각국이 현재 연구ㆍ논의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중국과 북한간의 철도는 지금도 계속 운행 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남한과 북한의 철도가 연결된다면 자연히 중국철도와도 연결되는 것입니다. 중국은 이 사업에 대하여 남ㆍ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할 용의를 갖고 있습니다. -후진타오 총서기의 방한과 노무현 대통령의 방중 계획이 있는지. ▲양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고위층의 상호방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중국은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이후 조속한 중국 방문을 환영합니다. -북한 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북한 핵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된다. 둘째,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고 한반도 핵무기 출현을 찬성하지 않는다. 셋째, 대화를 통한 평화적 문제해결을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대화는 최근 경직된 국면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주변국들의 다자간 회의 제의에 북한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북미회담 우선 개최를 제의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문제의 관건은 관련 대화가 반드시 대화 당사국, 특히 북한이 대화를 받아들이고 참여하길 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점에서 북미 직접대화를 추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봅니다. 중국은 북미양측이 적절한 형식으로 직접 대화 할 것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 스스로의 방식으로 건설적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정리=김대환기자 dki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