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참여 프로그램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실제 제품 구매층인 일반인들의 야외 활동을 적극 지원하면서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토록 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이 참여하는 오지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미래 고객을 선점하기위한 노력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대학생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인 '2009 대한민국 희망원정대'를 지원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의류와 모자, 텐트와 침낭 등 아웃도어 용품 일체를 협찬한다. 지난 6일 발대식 후 서울시청을 출발한 96명의 대학생 원정대는 유명 산악인이자 노스페이스 이사인 박영석씨가 대장을 맡아 경남 사천과 대구, 문경 등을 거쳐 24일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황우순 노스페이스 홍보담당자는 "대학생들이 노스페이스의 잠재 고객이기 때문에 용품 지원을 통해 브랜드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라며 "로고가 선명한 제품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정대가 전국을 도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브랜드 홍보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코오롱스포츠는 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는 '2009 한국청소년 오지탐사대'를 후원하고 있다.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와 인도 시킴 히말라야지역 등 5개 지역의 산악오지를 탐험하며 문화체험 및 봉사활동을 펼치게 되는 이 탐사대 대원들은 오는 17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20일간 코오롱스포츠의 제품을 착용한 채 세계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 올해 새로 시작한 '에코 리더십 캠프'도 현재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강원도 양양에 있는 어성전 숲 속 수련장에서 친환경 생태체험과 아웃도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에코 캠프는 청소년 과정과 성인 활동가 과정 양 쪽을 모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와 현재의 고객을 동시에 유치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재 3차 일정이 진행중인 이 행사는 앞으로 9~11월 사이 3차례 더 열린다.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은 일반 고객에게 전문 산악인과 함께하는 등정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프랑스 샤모니에 위치한 알프스 산맥 최고봉인 몽블랑 등정을 위해 전문 산악인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제1기 몽벨리스트 원정대'에 주부와 은행원, 교사 등 일반인 5명을 선발, 최근 이 가운데 3명이 몽블랑 정상에 올랐다. 원정대 선발에 8,000여명이 응모했을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이번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몽벨은 오는 10월 일본 남알프스로 떠나는 2기 원정대를 선발할 계획이다. 또 오는 9월 일본 도토리현에서 카약, 산악자전거, 트레킹 등 3종 경기를 치르는 '시 투 서미트(Sea to Summit)' 이벤트에 참가할 고객 20명을 다음주부터 모집한다. 이 같은 체험 프로그램에 대해 코오롱스포츠 김영수 전무는 "제품의 전문성과 품질을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브랜드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며 "올바른 야외 활동 문화 정착과 청소년 인재 육성과 같이 아웃도어 브랜드만의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편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