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새해부터 인상 추진

인상폭은 1% 안팎 전망…2002년이후 2년연속 인상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내년 1월1일부터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지난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종전보다 1%가량 오른 `참조 순보험료'를 통보받은데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참조 순보험료는 업계 전체의 손해율을 토대로 보험개발원이 작성한 것으로 손보사들은 여기에다 자체 손해율 등을 고려해 보험료 인상이나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손보사들은 일단 참조 순보험료 인상폭만큼 보험료를 인상하되 인상시기를 내년1월1일로 한다는데 암묵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들은 이미 변경된 참조 순보험료를 통보받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보험료를 조정해 금감원에 인가를 신청하면 신청서가 접수된지 1개월 뒤부터는 조정된 보험료를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인상여부와 인상폭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전산시스템도 완벽하게 구축하는 등 충분한 준비를 한 뒤 이달말께 금감원에 인가신청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참조 순보험료 통보가 예년보다 늦었다"면서 "모든 손보사가 같은 날짜에 일률적으로 조정할 필요는 없지만 대부분 회사가 새해 시작과함께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오르면 2001년 8월 자율화된 이후 2002년을 제외하고는 2년 연속 인상되는 결과다. 손보사들은 작년에는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11월1일부터 평균 3.5% 인상했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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