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출시한 LED(발광다이오드) TV가 경기침체를 무색하게 판매 신기록을 수립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2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선보인 LED TV(6000ㆍ7000 시리즈)가 출시 2주만에 7,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하루에 500대씩 판매된 셈이다.
지난해 3월 출시된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의 보르도 650이 출시 20일만에 5,000대 판매된 것에 비춰 기록적인 판매량이다. 특히 일반 LCD TV보다 1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을 감안하면 돌풍에 가까운 수치다.
크기별로는 40인치가 2,400대(34%), 46인치 및 55인치가 4,600대로 고른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55인치의 경우 7000시리즈가 6000시리즈보다 300대 가량 많은 900대가 판매되면서 대형TV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프리미엄급 품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LED TV 새 광고를 만들어 내보내는 한편 '빛의 축제'를 테마로 추첨을 통해 구매고객 3명에 대해 영국 여행권을 선물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와 동시에 LED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판매로도 연결되고 있다"며 "LED TV를 통해 4년 연속 세계 TV 1위 자리를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LED TV는 형광등 대신 LED를 광원으로 활용, 화질과 디자인을 높인 차세대 LCD TV로 삼성전자가 올해 전략 제품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