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지상유전' 선두 경쟁 후끈 GS칼텍스·현대오일 '정유 고도화' 증설 잇따라S-OIL과 한판 승부 예고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정유업계의 고도화 비율 선두 쟁탈전이 올 하반기부터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 시설 증설이 올해와 내년에 잇따라 마무리되면 국내 정유업체 중 최고의 고도화 비율을 자랑하던 S-OIL이 선두 자리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도화 시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벙커C유를 처리해 휘발유ㆍ등유ㆍ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설비로 '지상유전'으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고도화 비율이 높을수록 정유업체의 수익성도 좋아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의 제3중질유탈황분해시설이 이달 말 준공돼 오는 9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면 이 회사의 고도화 비율은 20.7%에서 28.7%로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GS칼텍스는 S-OIL(25.5%)을 제치고 국내 최고 수준의 고도화 비율을 갖추게 된다. GS칼텍스는 제3중질유탈황분해시설을 짓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이 시설은 벙커C유보다 더 저렴한 아스팔트유를 원료로 등유와 경유 등을 생산할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GS칼텍스의 선두 자리도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 시설 증설이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가 내년 상반기 중질유탈황공정시설 등 고도화설비 증설을 완료하면 현재 17.4% 수준인 고도화 비율은 30.8%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단숨에 업계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설비 증설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입했으며 추가로 재처리할 수 있는 중유의 양은 하루 5만2,000배럴에 달한다. 현대오일뱅크의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증설이 끝나면 저가의 고유황 원유를 도입해 벙커C유로부터 고가의 경질유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어 연간 3,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른 업체보다 한 발 앞서 1996년부터 고도화설비를 가동해 2002년에 증설을 끝낸 S-OIL은 10년 넘게 지켜온 고도화 비율 선두 자리를 올해 내주고 내년에는 3위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S-OIL의 한 관계자는 "이미 상압중질유의 100%를 고도화 시설에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증설에 나설 필요가 없다"며 "대신 고급 휘발유 원료와 석유화학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인천공장의 고도화설비 완공 시기를 당초 2011년에서 2016년으로 5년 연기한 SK에너지의 고도화 비율은 15.4%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고도화설비의 수익성은 유가에 따라 변하는 만큼 무조건 고도화 비율이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당장 고도화설비 증설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