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정시 포함)의 56.9%에 달하는 20만7,812명을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한다. 특히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내신을 비롯해 비교과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늘리고 반면에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내신 중심의 학생부 교과전형을 늘리는 추세다. 지난해 연세대와 한양대에서 학생부 교과전형을 신설하면서 내신 성적이 1등급 초반대로 높은 학생들이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눈에 띄었다.
전체 모집인원의 38.4%(14만181명)를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전형은 내신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전형이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고려·연세·한양대 등에서 실시하는데 진행하는데 서울특별시 교육연구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합격자 평균 교과 성적 등급이 1.2∼1.3에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의할 점은 대학의 서열과 합격 가능한 내신 등급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변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다.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의 경우 교과 성적이 조금 낮더라도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을 때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교과 성적 2.5등급 이하에서도 합격 사례가 나오고 있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공략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에 수능에 자신이 없다면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세종대, 명지대, 성신여대, 숭실대 등을 공략하는 게 좋다. 특히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은 교과전형이라도 2단계에서 면접 성적을 합산하기 때문에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모집인원의 18.5%(6만7,631명)를 선발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비교과 활동에서 강점을 보이는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내신 2∼3등급 학생들의 격전지'로 불린다. 실제로 지난해 수시 모집에서 건국·단국·동국·아주·인하·홍익대 학생부 종합전형 지원자 중 40%가 교과 성적 기준 2∼3등급에 속했다. 따라서 교과성적이 3등급 이내에 속한다면 비교과 등 다른 영역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면접에서 강점을 드러내는 게 합격 열쇠다. 서강대·한양대의 학생부 종합전형, 단국대 DKU전형 등은 면접없이 서류로만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한 부담없이 지원도 가능하다. 학생부 중심 전형 면접 일정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전형이라고 해도 최근 대학별로 내신 외에 면접에서 학생의 잠재력, 인성 등을 다면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국민대, 동국대, 명지대, 상명대, 이화여대 등에서 2단계에 면접을 시행해 20∼50%까지 반영한다. 수능 전에 면접을 치르는 경우도 많다. 10월 3일에 시작하는 명지대를 시작으로 10일(상명대), 17일(이화여대) 등이 면접을 치르므로 수능 전 면접 일정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