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열린 `2003 부산국제철도 물류전`이 당초 예상보다 큰 성과를 올리고 최근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의 도약과 TSR(시베리아횡단철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이는 등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시와 철도청 공동주최로 지난달 28일부터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2개국 162개사, 500여명의 외국 바이어와 3만2,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20억 달러 상당의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 실적은 아시아 최대 종합철도 시스템회사인 로템이 100여명의 대규모 바이어를 초청해 브라질과 이란의 지하철 및 철도사업 프로젝트 참가문제를 논의했고 영국, 대만 등 바이어들과 모두 10억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영국과 미국규정을 충족시키는 세계적 수준의 불연성 복합내장재와 초경량 의자 등을 출품한 한국화이바도 독일 지멘스사 등 고위 관계자들을 부산과 밀양공장으로 초청했으며 수출상담을 벌이기로 했다. 부산의 IT(정보기술)업체인 씨엠케이는 프랑스, 일본, 러시아 바이어들과 객실정보 표시기 등에 대한 기술협력 실시와 구매상담 협의를 갖기로 했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모조로프 러시아 철도부 수석차관이 `한-러 철도분야 협력 현황과 과제`를 발표하는 등 TSR의 컨테이너 수송능력, 화물추적 시스템 등 TSR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부산=김진영기자 kj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