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산체제 갖추고 첫 출하 LG는 생산설비 대폭증설PCS가 뜨고 있다.
본격적인 상용서비스가 시작되기도 전에 PCS붐이 조성되면서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의 무게중심이 휴대폰에서 PCS폰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룡)와 LG정보통신(대표 송재인) 등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업체들은 올해 PCS단말기 수요가 당초 예상해온 1백만대를 크게 초과한 1백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생산설비를 크게 늘려가고 있다.
삼성은 2일 경북 구미공장에서 PCS단말기(모델명 SCH100) 출하식을 갖고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삼성이 출하하는 물량은 1차 생산분 6천대로 한국통신 프리텔과 한솔PCS에 3천대씩 공급된다. 삼성은 이달 말까지 10만대를 생산, 공급하고, 10월 20만대, 11·12월 각각 30만대씩 올해 모두 90만대 이상을 판매, 전체 단말기시장의 70%를 차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위해 2백억원을 투자, 지난달 생산능력을 월간 60만대로 늘린데 이어 연말까지 80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PCS폰이 45만대로 휴대폰(35만대)보다 많다.
삼성이 양산에 들어간 PCS단말기는 총 50억원을 들여 개발한 1백51g대 초소형으로 2셀구조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 표준형기준으로 32시간동안 대기할 수 있고 1시간 50분동안 연속통화가 가능하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한글지원 액정화면과 소프트웨어를 채용해 주가정보, 일기예보 등 각종 부가서비스가 한글로 표시되고 단문메시지서비스(SMS) 기능도 지원된다.
LG정보통신도 지난달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 월 생산능력을 20만대에서 30만대로 늘리고 현재 1일 5천대, 월 15만대 수준인 PCS단말기 생산량을 오는 10월 PCS상용서비스 실시에 맞춰 20만대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LG는 이와함께 휴대폰과 PCS폰 생산비율을 절반씩으로 조정, 월 15만대씩 생산하고 시장상황에 맞춰 PCS폰의 생산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생산량 확대는 LG텔레콤, 한통프리텔, 한솔PCS 등 PCS사업자들이 초기시장 선점을 위해 단말기 물량확보에 나서면서 가수요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당분간 공급부족 사태가 해결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조용관 기자>